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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심장학회 오병희 이사장(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은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심장병 예방법 등을 알리기 위해 심장 주간을 정했다”고 말했다.
"1년에 병원 밖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환자는 3만명이 넘습니다.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환자가 한 해 5000명인 것과 비교하면 6배나 되는 수치이지만, 아직도 심장병 예방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습니다."
오병희 이사장은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예방에 대한 관심이나 대책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심장병은 2012년부터 한국인 사망원인 2위이며, 지난 10년간(2005~2015년) 사망률이 41.6% 증가했다. 다행히 심장병은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같은 명확한 위험인자가 밝혀져 있다.
그는 미국은 수십 년 전부터 미국심장학회와 보건당국이 힘을 합쳐 심장병 예방 슬로건을 만들고 금연·기름진 음식 섭취 줄이기 등의 메시지를 담은 공익 캠페인을 해왔다"고 말했다.
심장병의 원인인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 고혈압 조절률은 45.7%, 당뇨병 조절률은 25.3%, 이상지질혈증 조절률은 38.6%로 모두 절반에도 못 미친다.
오 이사장은 "평소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검사와 함께 심전도 검사를 추가할 것을 권한다"며 "심전도 검사만 해도 심장병으로 인한 급사의 위험은 상당 부분 진단이 가능하므로 3~5년에 한 번은 해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오병희 이사장은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은 조용한 살인자이며, 병의 종착지는 생명을 위협하는 심혈관 질환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