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나, 모르고 하면 `독`
  • 사우나는 온도가 매우 높은 방에서 알몸으로 들어와서 땀을 흘리는 목욕탕을 뜻한다.

    건식과 습식이 있는데, 건식의 경우에는 섭씨 70-100도, 습식은 50도 이상인 것이 보통이다. 건식은 100도라고 해도 건조하기 때문에 피부에 화상을 입지는 않는다.


    사우나를 하면 피부의 온도가 40도로 올라가므로 온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땀을 배출하게 되고, 맥박은 빨라지고 혈관은 확장된다. 사우나는 혈액순환을 증가시키므로 근육으로의 혈액공급량이 증가하므로 근육통이 줄어들게 되고, 관절의 움직임이 부드러워지며, 관절통도 줄어들게 된다.


    핀란드의 한 연구에서 2,315명의 42-60세 사이의 남성을 대상으로 20년 동안 연구를 하였는데, 주 1회 사우나를 한 그룹과, 주 2~3회, 주 4~7회 한 그룹으로 나누어서 심장질환으로 사망하는 그룹이 어느 그룹에서 더 많은지 연구를 하였다. 그 결과 주 2~3회 사우나를 한 그룹이 주 1회 한 그룹보다 22% 심장마비로 사망할 확률이 적었고, 주 4~7회 한 그룹은 무려 63%나 적었다.


    이 연구에서 밝혀진 것은 사우나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중등도의 운동을 한 것과 같이 맥박수가 분당 150회 이상 증가하고, 혈액 순환이 운동한 것처럼 증가 한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는 사우나가 심장에 있는 세포의 기능을 증가시켜 주어서 심장의 기능을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심장협회에서는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온탕, 냉탕을 번갈아 들어가는 것은 혈압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또한 저혈압이 있는 사람에게는 사우나가 위험할 수 있고,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의사와 상의한 후에 사우나를 해야 한다.


    여성들 중에서는 사우나에서 장시간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가장 위험한 것이 과다한 땀의 배출로 인한 탈수이다. 특히 콩팥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탈수가 치명적일 수도 있다. 또한 고온에 장기간 노출이 되면 어지러움과 오심 등의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것은 술을 먹고 사우나를 하는 것이다.


    알코올 자체가 이뇨작용이 있는 데에다, 사우나에 의한 탈수까지 겹치게 되면,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그래서 사우나에는 엄격한 이용시간 제한이 필요한데 절대로 20분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사우나를 처음 하는 사람은 5~10분이 적당하다.


    또한 사우나 중이든 후이든 적어도 2~4잔의 물을 섭취하여 탈수된 체내의 물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임산부인 여성도 사우나를 피해야 하며, 감기나 몸이 아플 때에도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사우나를 하면 땀을 통해 몸의 노폐물이 배출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으나, 땀이 많이 날 뿐이지 노폐물이 배출되는 것은 아니다.


    알코올이나, 수은, 알루미늄 등의 중금속은 콩팥이나 간, 그리고 위장관에서 제거된다. 또한 살을 빼려고 사우나에 오랫동안 들어가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우나 후에 체중이 줄어드는 것은 땀이 난 만큼만 줄어드는 것이고, 물을 먹으면 바로 원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우나 알고 즐기면 약이 되고, 모르면 독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사우나 제대로 알고 건강하게 즐기자.


  • 글쓴날 : [16-11-18 17:33]
    • 편집국 기자[1@l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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