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패턴과 인식의 변화가 도내 숙박업계 매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17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도내 관광업종에서의 카드(BC카드 매입처리금액 기준, 해외에서 발급된 Visa·Master·은련카드 국내 사용액 포함) 사용액은 2990억여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내 관광업종 카드 매출의 27%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관광숙박업의 경우 810억여 원에 그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7% 감소했다.
이 중 1~2급 호텔은 60억여 원의 카드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6% 감소했다. 특히 콘도는 2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급호텔의 경우 520억여 원의 카드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 증가했다. 반면 모텔과 펜션 등 일반숙박업은 510억여 원의 카드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76% 늘었다.
이 도내 숙박업계의 같은 매출 변화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여행 패턴이 개별관광으로 변하고 있고, 이와 더불어 관광객들이 자신의 성향과 여건에 맞는 숙소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기간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817만21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증가했다. 이 중 개별여행객이 679만1001명으로 같은 기간보다 22.5% 늘었으며,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도내 일반숙박업계 관계자는 “개별관광객들은 자신이 직접 일정을 정하고 음식을 조리해 먹는 것을 선호해 일반숙박업을 많이 찾고 있다”며 “제주에서는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관광객들의 선택이 폭이 넓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일반숙박업을 포함한 숙박업체가 난립하고 있는 등 시장이 과열되고 있어 가격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