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학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소장은 조선비즈가 주최한 ‘4060 인생설계 박람회’에서 가계 자산을 ‘5·5·3·3 원칙’에 따라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5·3·3 원칙’이란 금융자산 50%, 투자형 자산 50%, 해외자산 30%, 연금 30%에 따라 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이 소장은 “우리나라 60대 이상의 경우 전체 가계 자산의 80%를 부동산으로 가지고 있을 정도로 실물 자산 비중이 과도하게 많다”며 “총자산에서 실물 자산은 줄이고 금융자산을 50% 이상을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자산 중에서 50%는 투자형 자산으로 비중을 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로 “현재 저금리 시대이기 때문에 원금보장형 상품은 물가상승률과 세금까지 고려하면 수익률이 0.5%도 채 안된다”며 “3~4%대 중위험·중수익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투자형 자산의 30%는 해외자산에 투자하고 별개로 전체 자산 중 30%는 노후준비를 위해 연금에 투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소장은 “국내 시장은 이미 정체상태라서 3~4%대 상품은 찾기 힘들다”며 “해외 주식이나 채권, 금·은·달러·곡물 등과 같은 상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이어서 이 소장은 ‘5·5·3·3 원칙’에 따라 구성된 자산을 ‘맥클(MGCL) 전략’에 맞춰 관리하라고 덧붙였다. ‘맥클 전략’은 ‘Medium’, ‘Global’, ‘Continuously’, ‘Long-term’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다.
그는 “구성된 자산은 중위험·중수익(Medium) 성격의 상품에 투자하고, 글로벌 시장(Global)을 노려야 한다”며 “이와 함께 보험이나 연금 같은 상품은 중도해지 하지 말고 꾸준히(Continuously) 유지하되 장기투자(Long-term) 하라”고 충고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 소장은 자산관리 방법과 함께 은퇴전략으로 ‘일자리’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금리 1.5%를 가정하면 10억원을 은행에 입금할 때 한 달에 125만원이 들어온다”며 “반대로 매달 125만원을 버는 일자리를 갖고 있으면 현금가치 10억원과 똑같은 효과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일자리는 단순 경제적 가치를 떠나 가족이나 친구 관계도 발전시키고 본인도 일을 하기 위해 스스로 건강관리를 하게 된다”며 “돈을 떠나 봉사를 해서라도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