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파울로벤추렐라아키텍처 제공 |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은 최근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전력 생산에 필요한 터빈을 구동하는 아이디어를 내놓고 연구에 착수했다. 이산화탄소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온실가스다.
이탈리아 소재의 건축회사 파울로벤추렐라아키텍처는 지구의 자연적 대기 순환을 이용해 더운 공기를 우주 밖으로 빼내는 초고층건물을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이색적인 아이디어가 당장 현실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수십년 동안 악화일로를 겪고 있는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GE는 최근 태양에너지와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할 방법을 제시하고 연구 개발에 나섰다.
과학자들은 화석 연료를 태우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문제는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활용할 명확한 방안을 찾지 못해 이산화탄소 저장 기술이 한발짝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GE가 고안한 아이디어는 화석 연료가 필요 없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 생산 방식이다. 우선 대규모 태양광 발전 설비에서 낮 동안 남는 전력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드라이아이스로 만들고, 태양열을 이용해 소금이 녹아있는 물질을 준비한다.
전력이 모자라는 밤이 되면 소금이 녹아있는 물질을 이산화탄소로 만든 드라이아이스에 주입해 고압의 이산화탄소를 만들어 낸다. 이 고압의 이산화탄소로 기존의 증기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증기 대신 고압의 이산화탄소를 이용하는 것이다. 증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화석 연료를 이용할 필요가 없어 이산화탄소를 추가로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스티븐 샌본 GE글로벌연구센터 연구원은 “무궁무진한 에너지의 원천인 태양 에너지를 이용해 포집, 저장한 이산화탄소를 활용하는 것”이라며 “5~10년 뒤 상용화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로마 소재의 건축회사인 파울로벤추렐라아키텍처(이하 파울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큰 규모의 초고층 건물을 만들어 지구의 더운 공기를 대기권 밖으로 배출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 회사는 “지구 전체의 문제인 온난화를 해결하려면 ‘글로벌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른바 ‘글로벌 쿨링 초고층건축물(Glocal Cooling Skyscraper)’을 제안했다.
이 건축물에 더운 공기가 상승하고 차가운 공기가 하강하는 대류를 조절하는 공기 터빈을 탑재해 더운 공기를 대기권 밖으로 빼낸다는 게 파울로사의 아이디어다. 파울로사가 이 건축물의 규모를 직접 밝히진 않았지만 대기권인 고도 1000km가 넘는 초고층 건물이어야 이런 아이디어가 실행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