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화장품 시장 점유율 7위 이란시장에 'K뷰티'가 본격 문을 두드린다.
정부당국과 대한화장품협회 등이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을 계기로 국내 화장품 분야의 이란 진출을 적극 지원키로 하면서 중동 진출을 위한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박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국내 식품과 화장품, 의료기기 등이 이란 시장으로 원활히 수출될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장급 실무협의회'를 갖는다고 2일 밝혔다.
실무협의회는 국내 식품과 화장품, 의료기기 업체들이 이란 시장에 진출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이란 현지 한국 화장품 홍보관 설립 ▲화장품 제조소 현장실사 면제 ▲수입통관 서류 공증 절차 생략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업계는 이란 소비자들이 한국 화장품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한국 화장품 홍보관'이 이란에 'K뷰티'를 알리는 교두로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란 화장품 시장은 세계 화장품 시장 점유율 7위다.
이같은 정부 행보에 힘입어 화장품 업계 차원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대한화장품협회는 이란 측 협회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K뷰티의 이란 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대한화장품협회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의 해외 수출이 증가했지만 내용적으로 보면 중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시장 진출이 대부분"이라며 "중동시장은 잠재력이 있는 시장으로, 박 대통령의 순방으로 (진출을 위한)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고 판단, 경제사절단에 동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란 측 화장품협회와 MOU를 체결하고, 상호간의 관심사를 공유하고, 화장품 관련 법규, 시장 동향 등에 대해 주기적으로 연락하며 정보를 교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는 화장품 업체 2곳이 동행했다. '댕기머리' 샴푸 제조사 두리화장품과 화장품 소재 개발 전문 기업 대봉엘에스 등이다. 이들은 이란 진출을 위한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오롱글로벌도 이달 중 한국 화장품의 이란 유통을 위해 이란 현지 국영기업과 합작법인 설립 업무협약을 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글로벌은 한류 문화를 이용한 마케팅을 통해 이란 화장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과 네이처리퍼블릭 등도 중동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란 등 중동지역에 대한 성장성을 주목하고 있다"며 "수출국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이고, 중동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도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지만 이란 등 중동지역 진출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