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배우 송중기 |
국내 항공·면세점 업계에서 배우 송중기 모시기 경쟁이 뜨겁다.
17일 광고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와 면세점들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주인공 송중기를 메인 모델로 선점하려 갖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드라마가 한국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 판권이 팔리고 큰 인기를 얻으면서 송중기를 모델로 내세우려는 이들 업체의 경쟁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하다.
항공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이 가장 발빠르게 움직였다. 지난 14일 드라마 종영과 동시에 송중기와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저가항공으로 성장하기 위한 브랜드 전략 차원에서 아시아권 최고의 한류스타로 떠오른 송중기를 제주항공의 새로운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중기의 영입에 따라 국내를 넘어 아시아로 노선을 확대 중인 제주항공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예상된다. 송중기가 중화권에서 인지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노선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 업계도 송중기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 고객이 중국인 광광객인 상황에서 송중기가 김수현에 이어 새로운 한류스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송중기 측에서 제시한 광고 금액이나 조건 등이 맞지 않아 영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 사업권을 얻은 신규 면세점들 대부분이 송중기와 접촉한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모델료가 60억원에 달하고 중국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여러 행사에도 참석해야 하는데 송중기 측에서 이를 거절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대신 신세계면세점은 배우 전지현과 빅뱅의 지드래곤을 모델로 낙점했다. 신라면세점과 현대산업개발의 합작회사인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신라면세점의 모델 샤이니·동방신기를 공유키로 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두산면세점이 송중기 영입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 곳 중 송중기를 영입하기 위해 가장 적극적인 곳은 두산으로 안다"며 "하지만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부르는 게 값이라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계약 발표가 나와봐야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