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닷컴이 최근 정체기에 있는 전자서적의 신제품 킨들 시리즈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 4일 아마존 제프 베조스 CEO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8세대 킨들(Kindle)의 출시를 암시한 것이다.
베조스는 트위터에서 “이전에 출시되었던 제품과 전혀 다른 신형 킨들의 플래그쉽 모델 출시 준비가 마무리되었다. 8세대가 된다. 자세한 사항은 다음 주에 공개될 것”이라고 트윗했다. 트윗 내용에서는 어떤 제품이 출시될지에 대한 정보는 없다.
아마존은 2014년 7세대 킨들과 고해상도의 킨들 보이지(Kindle Voyage)를 발매했다. 또한 2015년에는 킨들 페이퍼라이트(Kindle Paperwhite)를 발매한 바 있다. 이들 제품은 모두 7세대에 포함된다.
아마존은 2년 마다 킨들의 각 모델에 대한 큰 폭의 업그레이드를 실시해 왔다. 따라서 베조스 CEO의 이번 트윗은 신제품 출시시기에 맞춰 나온 것으로 신빙성이 상당히 높다. 그가 트위터에 아마존 제품 관련 정보를 트윗하는 것은 흔하지 않다. 이런 부분에서 베조스가 킨들을 중요한 제품으로 여기고 있음을 반증한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 씨넷에 따르면 베조스는 2008년 7월 트위터 계정을 개설한 이후, 지난해 11월까지는 아무것도 트윗하지 않았다고 한다. 최근 4개월 전부터 본격적으로 트윗을 시작했는데, 주로 트윗한 내용은 민간 우주 개발 기업 블루 오리진(Blue Origin)에 대한 내용이었다.
전자서적 전용 단말기 시장은 최근 몇 년 간 정체기를 겪고 있다. 유저들은 더욱 용도가 다양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전자서적 대용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베조스 CEO가 킨들 신제품 관련 트윗을 한 것은 그가 킨들에 대한 각별한 감정을 드러낸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킨들은 아마존이 창업할 때부터 도서 판매 사업과 직접 관련을 맺어온 전자기기이며, 동사 첫 자사 브랜드 단말기이기 때문이다.
킨들은 현재도 아마존닷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4월 5일 기준 전자기기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킨들 시리즈는 상위 20위 제품 중 4위에 랭크되어 있다. 또한 아마존은 지난번 킨들의 현행 모델로 1세대 전 모델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를 무료 업데이트하고 유저 인터페이스를 개선했다. 전자서적 사업을 활성화하려는 움직임인 것.
또 아마존닷컴은 지난해 11월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오프라인 서점 아마존 북스(Amazon Books)를 개업했다. 이곳에서는 서적 외에 킨들을 비롯한 자사 브랜드의 하드웨어를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