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대기업 CEO의 연봉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300대 대기업 CEO 연봉 평균값이 2014년 1120만 달러에서 지난해 1080만 달러로 3.8% 하락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CEO 중 절반은 연봉이 감소했거나 1% 미만 증가했다.
CEO의 연봉 구성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주가 기반의 보상으로 약 7% 정도를 차지한다. 급여와 상여를 포함한 현금 급여는 2014년 5.4% 상승에서 지난해 2% 하락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CEO의 연봉 하락 폭이 이 기간 주가하락 폭보다 낮아 여전히 CEO가 실적악화에도 과도한 연봉을 받아간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잉거 투린 3M CEO는 지난해 현금 성과급은 2014년 대비 33% 하락했으며, 주식 임금은 25% 상승했다. 총연봉은 1940만 달러로 3.4% 감소했다. 이 기간 3M의 주가 하락 폭은 5.8%로 집계됐다.
존 로 ISS 코퍼레이트 솔루션스 자문서비스 부문장은 "CEO 임금 증가는 올해 잠시 멈춰 설 것"이라고 말했다.